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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훈의 세계일주] 오늘은 호빗의 날..뉴질랜드 판타지여행
라이프| 2022-09-22 14:54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청정생태여행지 뉴질랜드는 반지의제왕 족적을 따라가는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호비튼 무비세트장

9월 22일은 소설 원작 속 주인공인 빌보와 프로도의 생일이다. ‘인터내셔널 호빗 데이’로 정해졌다. 뉴질랜드 현지 호비튼 무비세트장에서 성대한 축하행사가 열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호응한다.

때마침 아마존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가 공개돼 호빗데이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는 소식이 22일 뉴질랜드관광청을 통해 들려온다.

2002년 정식 개장한 이래 약 350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한 관광 명소, 호비튼 무비 세트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언제 방문해도 좋은 관광 명소다. 실제 촬영이 이루어진, 원작 속 '중간계(Middle-earth)'를 완벽하게 재현한 영화 촬영 세트 12개를 둘러보고, 그린 드래곤 인에서 요리와 맥주를 맛볼 수도 있다.

호빗 여행지의 먹거리 노점
호비튼 세트장 야경

저녁 시간에는 색색의 조명을 밝힌 나무와 들판을 배경 삼아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신한 샤이어 마을 곳곳을 거닐어 본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지난 6월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 중인 해외 방문객들을 조사했더니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가보고 싶다는 응답이 69%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좌충우돌 제 멋대로의 상상력으로 동굴과 어둠에 관한 모든 것을 어둠 속 백화점 처럼 만들어놓은 경기도 광명동굴의 용(龍)을 보면서 우리는 뉴질랜드를 떠올린다. 반지의 제왕을 컨셉트로 뉴질랜드에서 만든 용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서 지구촌에 판타지 영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반지의 제왕’ 및 ‘호빗’ 3부작, ‘파워 오브 도그’, ‘나니아 연대기’, ‘킹콩’,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등을 촬영했다.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최근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된 TV 시리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The Lord of the Rings: The Rings of Power)’가 뉴질랜드와 인연을 맺었다.

호빗 시대로부터 수천 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프리퀄로, J.R.R. 톨킨의 원작 소설 ‘반지의 제왕’과 부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9월초 240여 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인 첫날, 무려 2500만 명이 넘게 시청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청 최고 기록을 세웠을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0월까지 공개되는 시즌 1은 총 4개 에피소드로 제작되었으며, 대다수의 장면이 뉴질랜드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다.

촬영지 로버튼섬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는 뉴질랜드 남·북섬에서 두루 촬영했다. 모든 족적을 좇아본다면 아마 일주여행을 해야 할 것이다.

시즌 1은 반지의 제왕, 호빗 3부작 촬영지로 유명한, ‘호비튼 무비 세트’의 와이카토 지역을 비롯해 오클랜드, 퀸스타운, 오타고, 와이토모, 태즈먼 그리고 마운트쿡 국립공원, 피오르랜드, 노스랜드 등, 무려 38개 지역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촬영 기간만 382일로 1년이 넘는 제작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제작비는 약 6억 6,800만 뉴질랜드달러, 한화로 약 5500억에 달했다.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캘럼 그린(Callum Greene) 총괄 프로듀서는 “10여 년 전 호빗 촬영지로 영화 관람객에게 생생한 영감을 불어넣었던 뉴질랜드는 현재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청자에게 그 이상의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섬나라 뉴질랜드에는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해변이 다수 있어 촬영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관광청 르네 드 몽시(René de Monchy) 청장은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에 이어 아마존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 1까지 뉴질랜드에서 촬영이 이뤄지면서, 뉴질랜드에서 ‘중간계’로의 여행을 꿈꾸는 해외 여행객의 영감을 더한층 풍성하게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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