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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에 한 명도 없다…韓여자골프, 또 무거운 출발
엔터테인먼트| 2022-09-30 11:08
유소연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연속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한국 여자골프가 9월 마지막 대회서도 또다시 무거운 첫걸음을 뗐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된 어센던트 LPGA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소연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공동 11위로 첫날을 마쳤다. 단독선두 린시위(중국)와는 4타차이다.

유소연의 뒤를 이어 김아림과, 안나린, 홍예은 등이 이븐파 71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티띠꾼과 신인왕 경쟁을 하는 최혜진은 1오버파 72타 공동 47위, 이정은6가 공동 60위다. 김세영은 공동 124위로 최하위권이다.

한국은 6월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후 10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0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8년여만이다.

올시즌 한국 선수들은 26개 대회에서 4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고진영(3월 HSBC 월드챔피언십), 김효주(4월 롯데 챔피언십), 지은희(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전인지(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가 순조롭게 우승 계보를 이어갔으나, 이후 3개월이 넘도록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메이저퀸 전인지가 부상으로 당분간 필드를 떠나게 됐다.

고진영은 지난해 VOA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타이틀 방어를 포기하고 손목 치료 중이다. 전인지는 흉곽출구증후군으로 4주간 휴식과 치료에 들어갔다. 고진영과 전인지 모두 오는 10월 20일 강원도 원주에서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승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수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은 이민지(호주)가 1위, 평균 타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신인상 부문은 아타야 티띠꾼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부터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상,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 중 하나 이상을 가져왔지만 올해는 빈손 마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진영이 35주 연속 보유중인 세계랭킹 1위 자리도 2,3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티띠꾼에게 위협받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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