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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필드지킨 '기록의 여왕' 홍란 "저 이제 떠나요"
엔터테인먼트| 2022-09-30 18:35

홍란(왼쪽)이 30일 열린 2라운드에서 갤러리의 응원 속에 마지막 라운드를 하고 있다./KL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KLPGA투어 기록의 여왕' 홍란(36·삼천리)이 18년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동료와 가족의 박수 속에 은퇴식을 가졌다.

홍란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제4회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공식화했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오랜 선수생활을 이어왔던 홍란은 2005년 데뷔해 2010년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2018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며 8년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KLPGA 정규투어 최초로 통산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머니와 함께 꽃다발을 든 홍란./KLPGA 제공

홍란은 ‘최다 출전 대회 수’, ‘최대 출전 라운드 수’, ‘최대 컷 통과 수’라는 기록을 세우며 20대 후반이면 노장소리를 듣고, 경쟁에서 밀려나는 KLPGA의 트렌드에서 빗겨나 '장수 선수'로 필드를 지켜왔다. 홍란은 “수치화된 기록에 집착하지 않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니 운이 좋게 결과가 따라왔다”고 말하며 본인에게 찾아온 운을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았다.

수 많은 갤러리 앞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치룬 홍란은 “선배님들의 많은 가르침 덕분에 진정한 프로골퍼가 될 수 있었다”며 “이젠 내가 후배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는 홍란은 앞으로 삼천리 꿈나무 아카데미 멘토로서 후배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홍란의 후원사 삼천리는 2013년 인연을 맺은 뒤 계열사인 삼천리모터스에서 BMW 차량을 제공했으며 지방을 비롯한 제주, 해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소를 지원하며 힘이 되어줬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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