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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 핵무기 사용 기도시 압도적 대응 직면할 것”
뉴스종합| 2022-10-01 11:43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최근 일주일 새 4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란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국군의 날인 이날 오전 6시 45분경부터 7시 03분경까지 평양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동맹 강화도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 (미국 뉴욕)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며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완성해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며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를 비롯한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혁신 4.0’을 통한 ‘과학기술 강군’으로의 도약 비전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국방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민간의 우수한 첨단과학 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해 첨단·비대칭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 복무 여건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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