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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링컨 “中 빨라진 통일 시간표”…中 "대만해협 평화 위해 독립행위 반대해야"
뉴스종합| 2022-10-18 18:52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중국 외교부는 18일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수호하려면 어떠한 독립 분열 행위도 명확하게 반대하고 제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의 통일 관련 발언에 대해 “대만 독립행위가 성행할수록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줄어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문제와 관련해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것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거듭해서 자신의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인 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이 대만 동포를 포함해 중화민족 전체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이것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이고 중국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우리는 평화 통일을 위해 넓은 공간을 만들기를 원하지만, 각종 대만 독립 분열 활동에는 어떠한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에서 진행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그동안에는 분쟁을 피하고 대만 사람들이 대만뿐 아니라 세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잘 관리돼 왔으나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평화적 통일’을 밝히면서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은 절대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옵션도 보유할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어디까지나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 '대만독립' 분열자들, 그들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절대로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향후 국내외 정책기조 내용 등 관련 동향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한중 관계가 상호존중, 호혜 정신을 기반으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우리나라는 물론,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 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