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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공산당 치어리더 됐다”…시진핑 공개지지 한 中 스타들
뉴스종합| 2022-10-28 09:30
중국 톱배우 장쯔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장쯔이(章子怡)를 비롯한 중국 스타 배우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문화강국' 메시지를 선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당총서기 3연임이 확정된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사회주의 문화, 중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잇따라 공개 지지 선언에 나섰다.

27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장쯔이는 시 주석이 제시한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가장 먼저 밝힌 명사다.

그는 지난 24일 중국 관영 CCTV방송 인터뷰에서 “시 총서기가 20차 당 대회 보고에서 사회주의 문화의 새로운 찬란함을 통해 인민들의 정신문화 요구를 만족시키고, 국가 소프트파워와 중화 문화의 영향력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는 사회주의 문화 발전의 방향을 한층 명확히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인으로서 나도 총서기의 요구를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며 “앞으로 업무 실천에서 총서기 지시에 따라 인민을 중심에 놓는 창작 방향을 견지하고, 중화 문화의 입장을 지키며, 시대의 부름과 뜨거운 피를 노래해 세계에 중국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와호장룡'의 스타 장쯔이가 공산당 치어리더로서 시진핑의 복음을 퍼 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3연임을 굳히고 지도부를 측근들로 가득 채우자 문화계 인사들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성룡(청룽), 이소룡(리샤오룽)의 대를 잇는 액션스타 견자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술영화 ‘엽문’의 주인공인 홍콩 감독 겸 배우 전쯔단(甄子丹·견자단), 중국 배우인 퉁다웨이(佟大爲), 류타오(劉濤) 등도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쯔단은 CCTV에서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영도 아래 중국은 영화 제작에서 확실히 새 시대를 선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국 연예계 인사들은 중국 당국의 정치 프로파간다에 수시로 동원된다.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준수하고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한다는 당국의 명령에 의해서다.

앞서 홍콩 배우 겸 감독인 저우싱츠(周星馳·주성치)도 지난 7월 홍콩의 중국 반환 25주년 때 CCTV방송에서 “나는 영원히 중국인”이라며 “홍콩의 영화인들이 중국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야 한다”며 고 말했다.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 역시 지난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영화인 토론회에서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며 “나는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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