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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일 총리 방중에 ‘에어버스 140대’ 구매…25조원 ‘선물 보따리’
뉴스종합| 2022-11-05 13:59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가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중국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에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구매 계약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액은 170억달러(약 24조550억원)다.

중국의 민항기 구매를 주관하는 중국항공기재그룹(中國航空器材集團公司·CASC)은 "항공 운송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향후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항공 시장 발전에 대응하고, 운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 등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숄츠 총리가 회담 때 '디커플링 반대'를 피력한 것을 환영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중·독, 중·유럽 고위층의 상호 방문에 '재개 버튼'을 누른 일"이라며 "중·독 관계의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물론, 중·독 관계와 중·유럽 관계가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추 역할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숄츠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며 숄츠 방중 계기에 두 나라가 합의한 사항들은 "양측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및 안보의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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