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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누리꾼들 “김치 우리 것, 한국인 먹는 90%가 중국산” 억지
뉴스종합| 2022-11-14 08:54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판에 한국의 아이콘 '김치' 영상을 올렸다고 지난달 12일 밝혔다. 30초 분량으로, 'Korea's Kimchi, Now For Everyone'라는 주제의 영상이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서 김치 영상이 상영되는 장면.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 누리꾼이 김치를 놓고 "우리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4일 "이제는 그냥 딱해보인다"고 했다.

중국 내 몇몇 누리꾼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글로벌타임스 등이 지난 11일 보도한 한국의 김치 관련 기사에 대해 "한국인이 아무리 김치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해도 그들이 먹는 김치의 90% 이상은 중국산"이라는 댓글을 썼다.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해 자신들의 문화라고 노략질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국가"라고도 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는 등의 기사도 썼다.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약 200kg 김치를 받아 카타르 현지로 보냈다고 전한 것이다.

매체들은 김치를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쓰촨성의 절임 배추)로 표현했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중국 누리꾼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또 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공산당 기관지에서 김치에 관한 기사화를 통해 중국 내 누리꾼들의 댓글 여론을 만든 뒤 전반적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이라며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 취급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전 세계인이 김치 종주국을 다 대한민국으로 안다. 중국만 자신들 것이라고 믿는가보다"라며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 시각을 인정할까요. 이젠 그냥 딱해보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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