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궁전 같은 이글루, 퀘벡 아이스호텔 예술적 하룻밤
라이프| 2022-11-22 09:05
퀘벡 아이스 호텔(Hôtel de Glace, 오텔 드 글라세) 내부
퀘벡 아이스 호텔(Hôtel de Glace, 오텔 드 글라세) 외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로라, 개썰매와 함께 지구촌 모험 여행자들의 겨울 버킷리스트에 올라있는 캐나다 이글루가 2022 겨울시즌 예약을 시작했다.

퀘벡 아이스 호텔(Hôtel de Glace, 오텔 드 글라세)은 누구나 한 번쯤 호기심과 설렘으로 상상하게 되는 이글루에서의 하룻밤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이 나라 겨울 매력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로, 캐나다관광청이 주안점을 두고 있어, 믿고 가는 곳이다.

▶샹들리에, 예배당도= 눈과 얼음으로만 만들어진 아이스 호텔은 2001년 1월 처음 문을 연 이래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7만 명 이상이 숙박한 명소다. 퀘벡 시티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레저 단지 발카르티에 베케이션 빌리지(Village Vacances Valcartier)에 매년 겨울 새로 지어져 3개월간 운영된다.

이글루 공사가 시작되는 시기는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12월이다. 매년 다른 테마로 약 3000㎡ 면적에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하는 아이스 호텔은 눈과 얼음으로만 만들어진 독창성인 구조물이자 예술 작품이다.

약 50명의 장인과 조각가가 한 달 이상 눈과 얼음을 깎아서 예배당, 바, 거대한 실내 미끄럼틀, 아름다운 샹들리에, 다양한 테마의 침실 등을 창조한다.

이글루 속 예배당

수만 톤 이상의 눈 블록과 투명한 얼음은 낮 동안 빛을 받아 영롱한 장관을 이루고 저녁에는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물들어 더욱 인상적이고 독창적인 공간이 된다.

완성된 아이스 호텔은 보통 1월 첫째 주부터 3월 마지막 주까지 운영된다. 2023년 개장 예정일은 1월 4일(수)이다.

▶얼음 속 온수욕= 각각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 테마 객실(C$399부터~)에는 사슴 털과 매트리스로 덮인 얼음 침대와 영하 3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침낭이 있다.

생각으로는 무척 추울 것 같지만 실외 온도와 상관없이 실내 온도는 영하 3~5도 사이로 유지되기 때문에 침낭이 있으면 충분히 안락하게 잠들 수 있다. 가장 호화로운 프리미엄 디럭스 스위트룸(C$849부터~)은 벽난로, 전용 욕조와 사우나까지 갖추고 있다.

침낭에 들어가기 전 몸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도록 별빛 아래에서 사우나와 야외 온수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노르딕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스 호텔을 예약하면 발카르티에 호텔의 일반 객실도 함께 준비해 주기 때문에 짐 보관, 샤워 등은 일반 객실에서 이용하면 된다.

꼭 투숙하지 않아도 얼음 호텔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입장 티켓(C$25~30)의 구입하면 객실과 채플(예배당) 등 내부를 관람하고 얼음 테이블과 얼음 의자로 채워진 아이스 바에서 얼음 잔에 담긴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첫 잔을 마시고 추가 음료를 주문하면 그사이 잔이 녹아서 더 많은 양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팁이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아이스 호텔을 방문하고 아름다운 채플에서는 실제로 수십 건의 결혼식과 프러포즈가 거행된다. 웨딩에 필요한 식음료, 장식, 사진 촬영 등이 포함된 패키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워터파크

▶건강 테라피= 매년 퀘벡 아이스 호텔이 설치되는 발카르티에 베케이션(Vacances Valcartier) 빌리지는 사계절 인기 있는 휴양 단지로, 퀘벡 시티에서 20분 거리에 있다.

153개의 객실을 갖춘 4성급 호텔인 호텔 발카르티에, 온열 체험과 다양한 테라피를 제공하는 아로마 스파(Aroma Spa), 거대한 실내 워터파크인 보라 파크(Bora Parc)가 1년 내내 개장한다.

여름에는 600개 이상의 사이트와 7개의 소박한 오두막이 있는 캠프장으로 붐비고 겨울에는 아이스 호텔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된다.

아이스 호텔만큼이나 인기 있는 윈터 플레이그라운드는 다양한 유형의 슬라이딩으로 겨울을 미끄러지듯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플레이그라운드

튜브를 타고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튜브 슬라이딩, 특별 제작된 대형 튜브로 눈 쌓인 언덕을 빙빙 돌며 내려오는 토네이도, 눈 위에서 타는 스노 래프팅, 북미에서 가장 높은 33.5m 높이의 미끄럼틀 등 원하는 난이도의 슬라이드를 골라서 만끽할 수 있다.

짜릿한 겨울 야외 놀이 후에 즐기는 실내 워터파크는 환상의 조합이다. 폴리네시안 스타일로 꾸민 보라 파크(Bora Parc)는 실내 수영장, 대형 파도풀, 14개의 워터 슬라이드, 실내 서핑장, 레스토랑 등 하루를 온전히 즐기는 곳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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