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일론 머스크, 트럼프 대신 디샌티스 지지선언…"분별있고 중도적인 후보"
뉴스종합| 2022-11-26 17:5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로이터]

[헤럴드경제] 미국의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회사인 '테슬라'에 이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미국 대선을 두고 론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이 경영하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2024년 론 디센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레드 웨이브'에 실패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출마 동력이 약해지자 머스크 역시 차기 잠룡으로 떠오르는 디센티스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2024년 대통령직은 좀더 분별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했었지만 이제까지는 실망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상기시켜 드리자면, 나는 오바마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직의 핵심 지지자였고, 마지못해서이긴 했지만 (2020년 선거 당시) 트럼프 대신 바이든에 투표했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해 1월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영구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되살렸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리틀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최근에는 대선 경쟁을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디샌티스가 대선에 나설 경우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디샌티스가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자 "평균 수준의 주지사"라고 평가절하하는 등 견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디샌티스 주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지난 15일 당일 "내가 일하며 배운 것 중 하나는 일을 이끌 때와 해낼 때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그것(트럼프 공격)의 본질"이라며 "여러분이 알게 되는 그 모든 것은 단지 소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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