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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中 귀화 후 첫 金…“중국엔 젊고 좋은 선수 많아”
엔터테인먼트| 2023-02-06 11:16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ISU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국제대회 개인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중국엔 젊고 좋은 선수가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샤오쥔은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 329의 성적으로 우승한 뒤 ISU와 인터뷰에서 "몇년 만에 메달을 다시 획득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면서도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매우 행복하다"고 첫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법정 싸움 끝에 2021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 시즌부터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이 6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500m에서 우승했다. [AP 연합]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무대 복귀 이후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넘어지면서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월드컵 4차 대회까지 개인 종목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보란 듯 앞서 달리던 한국의 김태성(단국대)을 단숨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는 결승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김태성이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몸싸움을 하는 사이 1위로 올라서서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린샤오쥔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중국 대표팀 코치진과 얼싸안고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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