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BTS처럼 비농인도 수어 쉽게 …문체부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 발표
라이프| 2023-02-06 14:01
BTS 퍼미션 투 댄스

앞으로 수어를 배우는 교육원과 수어교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대폭 늘어나고 비농인을 위한 수어교재도 개발, 농인은 물론 가족들이 보다 쉽게 수어를 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공공영역에서의 수어 통역 지원도 연평균 440회에서 2000회까지 늘어난다.

문체부는 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5년간의 한국수어 정책 비전과 방향을 담은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의 일환으로 농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농인 전문가로 전략팀을 구성하고 농인 협회·단체와 농교사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됐다.

우선 농인을 포함한 농인의 가족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수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무엇보다 절실한데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한국수어교육원과 한국수어교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현재 4개소, 8개소에서 각각 17개소로 확대한다.

수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전문성과 교육 경력을 갖춘 1급 교원을 양성하는 승급 교육과정도 생긴다.

누구나 공정하게 한국수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대상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도 추진된다. 현재까지 국가에서 개발한 한국수어 교재는 농인 성인용으로 개발된 ‘한국수어’ 문법서가 유일하다. ’23년부터 순차적으로 농아동과 농인의 가족(자녀, 부모 등) 등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 수어교육원 등 교육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수어 통역 지원 범위는 정부 발표에서 공공기관, 문화예술기관 발표로 확대된다. 지원 횟수도 연 2,000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수어방송 의무편성 비율을 확대(5% → 7%)하고 미디어 음성을 한국수어로 변환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제공할 방침이다.

농인이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비농인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문체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국어와 한국수어 간 자동 통역 기술 개발을 위한 한국수어-한국어 말뭉치를 구축, 관련 업계에 빠르게 공개할 계획이다. 연간 1백만 어절씩, ’27년까지 누적 6백만 어절의 한국수어 말뭉치를 구축해 한국어-한국수어 자동 통역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인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한국수어를 중심으로 ‘한국수어-한국어 사전’도 편찬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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