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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 반도체 수장 ‘MWC 2023’ 뜬다…위기에 직접 현장 돌파
뉴스종합| 2023-02-06 15:35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이달 말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한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시장 악화로 역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만큼,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3’에 참석할 예정이다.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매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및 빅테크 회사가 총집합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옛 무선사업부) 및 네트워크 사업부 중심으로 MWC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세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한종희 DX부문장이 전시장을 찾았다. DS부문에서도 시스템LSI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가 매년 참석하고 있다. 경계현 DS부문장은 지난해에는 MWC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참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경 사장이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MWC에는 ARM, 퀄컴, imec 등 주요 반도체 관련 회사뿐 아니라 이들의 고객사인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들이 대거 모인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의 주요 고객이다. 부문장을 맡고 있는 경 사장이 고객사 미팅 등을 통해 더욱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올리기 위해 MWC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계현 사장의 MWC 참가 여부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경 사장은 삼성 평택캠퍼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위기는 기회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독점하거나 정해진 투자를 조절하는 등 우리 위치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말께는 삼성 파운드리의 모습이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관련 “경쟁사 주요 고객을 삼성 파운드리로 모셔와 주요 고객에서 이기는 방법이 여러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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