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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땡큐 코리아, 외래관광객 수, 미국 제치고 1위”
라이프| 2023-02-06 17:37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필리핀 관광부는 지난해 2월 필리핀 국경이 개방된 후, 필리핀으로의 한국인 방문객이 지난 11월 이후로 전체 글로벌 마켓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1월(6만4882명), 12월(9만3799명)에 이어 새해들어 1월에는 한국인 13만1314명이 방문하며, 팬데믹 이후 선두 마켓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2월 현재 30%에 가까운 전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홀 초콜릿힐. 필리핀 어딜 가도, 우리식 사진 포즈를 취한 한국인들은 손쉽게 만날수 있다.

필리핀 관광부는 자국이 보유한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더불어 항공 공급 증가 등과 맞물려 겨울 방학 시즌에 가족 여행객들이 증가한 것이 주요한 이유라고 분석된다.

세부퍼시픽항공 강혁신 한국 지사장은 “지난해 필리핀 국경 개방 이후 FIT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11월부터 레저 여행객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관광부와 세부퍼시픽항공은 3월 이후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는 패키지 여행의 수요 또한 증가하는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세부 퍼시픽은 인천-마닐라 매일 2회 운항, 인천-세부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의 MZ세대 탑승객들이 주를 이룬다.

마닐라와 세부 노선의 경우 레저 여행객 이외에도 기업체 인센티브 (포상 휴가) 여행객들이 늘고 있으며, 세부퍼시픽항공의 강점 중의 하나인 국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른 지역으로의 골프, 어학 연수, 영어 캠프 (일로일로, 바콜로드 지역 등) 등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카라모안 섬

이와함께 여행객들의 체류 기간이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 3박 4일이었는데, 현재는 4박 5일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항공사측은 전했다.

작년 12월부터 인천-보홀 직항편을 운항하는 로얄 에어와 비 그랜드 리조트를 판매하는 마케팅 하이랜즈 최주열 전무는 “지난해12월부터 올3월까지 특히 보홀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보홀은 세부에서 이동하는 원데이투어 위주의 시장에서 3박 이상 체류를 하는 지역으로 성장했고, 가족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홀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내다봤다.

보홀 발리카삭 수중 생태

로얄 에어는 현재 인천-보홀(주5회), 부산-보홀(주2회) 운항하고 있으며 3월 25일부터 인천-카티클란 직항을 주4회 운항할 예정으로, 이번 취항으로 보라카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높은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리아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 대사관은 필리핀의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필리핀 음식문화를 다루는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오는 2024년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에 더욱 활발한 관광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천혜의 관광자원 외에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관심과 투자, 다시금 부활하는 다양한 로컬 축제, 월드 트래블 어워드와 콘데나스트 트래블 어워드 등 필리핀관광의 잇따른 수상 등으로 믿고 가는 여행지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필리핀 정부는 2024년까지 부가세 환급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파트너와의 협업확대, 클라크 국제 공항 등의 정비, 생태 관광 등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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