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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이나 더 싸다” 삼성 노트북 역대급 강수…LG 초비상?
뉴스종합| 2023-02-06 21:51
삼성 갤럭시 북3 [사진 삼성전자]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LG그램도 가격 내리나”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고성능 노트북 ‘갤럭시 북3’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에 비상이 걸렸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 가격이 4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6일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갤럭시북3프로(14인치 모델)의 최저 판매가는 159만원이다. 사전 판매를 진행한 11번가에서는 카드 등 각종 할인을 적용해 119만원대 판매됐다. 가격이 싸다는 소문이 돌면서 900대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갤럭시북3 시리즈 가운데 갤럭시북3 프로 14인치 모델이 사양 대비 특히 저렴하게 출시됐다. 반면 사양이 비슷한 LG그램 14인치 모델의 최저가는 195만원(다나와 기준)이다. 카드 할인 등을 감안해도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고성능 노트북 신제품보다 40만원이나 더 비싸다.

LG 그램 노트북 2023년형 신제품 [사진 LG전자]

LG그램의 배터리 용량이 9Wh 크고, 무게가 180g가량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40만원이 넘는 가격 격차를 매울 만큼의 차이는 아니라는 평가다. 또 최고 화면 주사율은 LG그램스타일(90Hz)이 갤럭시북3프로(120Hz) 보다 오히려 낮다.

갤럭시 북3는 삼성이 고심 끝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맥북 및 중국, 대만 경쟁자에 밀려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압도적인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노트북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그램을 앞세워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램은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 맥북 다음으로 그램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내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대만 ‘에이수스’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위는 삼성전자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은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타일이나 브랜드가 좋아도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쌀 경우 점유율을 높이기는 어렵다. LG가 가격 대응을 안할 경우 점유율을 더 빼앗길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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