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김정은, 36일만에 공개활동…당 중앙군사위 “전쟁준비태세 완비”
뉴스종합| 2023-02-07 07:49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쟁 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신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오는 8일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군 관련 공개 발언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2월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우는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인민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부단히 확대강화하고 전쟁 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하는 문제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 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 ▷군사정치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일련의 실무적 과업 연구토의가 진행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전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하고 사회주의 위업 완성을 위한 장엄한 여정에서 우리 인민이 전취한 역사적 승리들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주체의 사회주의 건설사에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 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가리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이후 36일만에 군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개활동에 나선 김 위원장은 오늘 8일 건군절을 맞아 열병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문은 이번 회의가 김일성 주석이 군의 현대화와 강화발전을 위해 만든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 기념일에 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