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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尹대통령 ‘강도 높게’ 주문한 쌍룡훈련 내달 3일까지 실시
뉴스종합| 2023-03-17 10:39
해병대는 17일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오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동맹의 전투준비태세 강화와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연합상륙훈련인 ‘23 쌍룡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 해군·해병대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연합상륙훈련인 ‘23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종료 뒤에도 한미연합훈련이 이어지는 것이다.

해병대는 17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동맹의 전투준비태세 강화와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한다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대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데 따라 이뤄지게 됐다.

특히 지난 2018년까지는 여단급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등 함정 30여 척이 참가한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해병 1600여 명을 비롯해 2800여 명이 탑승 가능하며 F-35B 스텔스전투기를 최대 20대 탑재할 수 있어 ‘소형 항공모함’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F-35계열 전투기와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70여 대의 항공기와 50여 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도 훈련에 투입된다.

또 유엔군사령부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대 코만도 1개 중대 40여명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호주와 프랑스, 필리핀도 참관할 예정이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사전 상륙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달 말 실시되는 결정적 행동 단계에서는 한미의 대규모 연합 및 합동전력이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김계환(중장) 해병대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해군 특수전 부대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진해 군항, 평창 훈련장 등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정례적인 전술훈련을 시행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플래시 나이프’(Flash Knife)로 불리는 훈련은 해군 특수전 요원들이 적진으로 침투해 요인 제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 등 절차에 숙달하는 것으로 적 지휘부를 대상으로 한 ‘참수작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쏘아 올리자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군은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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