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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둘까…“신입사원 5명 중 4명, 퇴사·이직 고민”
뉴스종합| 2023-03-17 18:26
[123rf]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상장기업의 3년차 이내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8명은 퇴사 또는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종합비즈니스플랫폼 리멤버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사원급 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는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 봤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진행됐다. 응답자 중 20대는 53%, 30대는 45%, 40대는 2%다.

조사 결과에는 채용 과정과 회사 생활에 대한 응답자의 문제의식이 담겼다고 양사는 분석했다.

일단 채용 면접 과정에서는 ‘면접관 태도가 무례할 때’(29.3%) 불쾌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면접비를 제공하지 않을 때’(19.8%), ‘구체적인 일정 공지가 없을 때’(12.2%) 등의 응답도 있었다.

입사한 뒤 ‘멘탈이 무너진’(크게 당황하거나 슬픈) 순간은 ‘업무 목적이 불투명할 때’(31.8%), ‘상사의 지나친 간섭’(18.4%), ‘도와 줄 사람이 없을 때’(17.7%) 순으로 꼽혔다.

이직이나 퇴사 욕구가 가장 많이 생긴 순간은 ‘개인 커리어의 성장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25.1%로 가장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다고 느껴질 때(18.7%)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13%)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일이 힘들어도 회사에 ‘멋진 사수’라는 롤모델이 있다면 버틸 수 있다고 답했다. ‘사수가 멋있어 보인 순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7.4%는 ‘업무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실수를 커버해 줄 때(18.7%) ▷업무지시를 명확하게 내릴 때(15.0%) 등이 나왔다.

응답자의 28.7%가 취업 시 다른 부분이 만족스럽다면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연봉을 꼽았다. 2순위는 사내 교육 지원(23.9%)이었으며 ▷직장과 주거지 근접성(14.3%) ▷워라밸(13.3%) ▷커리어 성장(6.6%) 순으로 나타났다.

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자발적 퇴사자가 늘어나는 시대에 신입사원을 붙잡으려면 이들의 고민과 기업이 놓치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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