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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8회 만루포 미국 살렸다…베네수엘라 꺾고 극적 4강행[WBC]
엔터테인먼트| 2023-03-19 12:24
미국의 트레이 터너(8번)가 8회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오자 동료들이 격하게 축하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미국이 8회 터진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의 극적인 역전 만루포 덕분에 2023 WBC 4강에 진출했다.

C조 2위로 8강에 오른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1위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7회까지 5-7로 끌려가다 8회 무사만루에서 터너의 큼직한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9-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023 WBC 4강대진은 20일 쿠바-미국, 21일 일본-멕시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프로야구 세계최강을 자부하던 미국은 조별리그부터 고전했고, 이날 8강전도 베네수엘라에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터너의 한방이 나오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미국은 2017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출발은 미국이 좋았다.

1회 초 연속안타와 상대 수비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골드슈미트와 터커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3점을 따낸 채 초반을 리드했다. 1회말 베네수엘라가 투런홈런으로 곧장 따라잡았지만 미국이 4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보태 5-2까지 앞서나갔다.

베네수엘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말 무사만루 기회를 만든 뒤 폭투와 내야땅볼, 2루타,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4점을 따내며 6-5로 역전했고, 7회 솔로포로 7-5까지 달아났다.

운명은 8회에 갈렸다.

미국은 8회 초 볼넷, 안타, 사구로 만든 무사만루에 터너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브라초의 실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리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결국 미국은 8, 9회를 잘 막아내며 짜릿했던 승부를 마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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