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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韓, 한일관계서 유리한 위치…기시다도 호응해야”
뉴스종합| 2023-03-19 16:41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을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외교라는 게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 관계에서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19일 자평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한일 양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공통되게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정부 간은 물론이고 정치권, 경제·산업계 간에, 특히 미래세대 간에 새로운 협력의 물꼬가 트였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방일기간 중 일본 도쿄 현장의 분위기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연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함께 한 기시다 총리는 물론이고 방일기간 중 만난 12명의 일본의 정치 지도자와 10여명의 일본 경제 지도자, 수백명의 게이오대 학생들까지 한 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 일행이 묵은 도쿄시내 호텔 직원과 주민들, 하네다공항 직원들이 윤 대통령에게 박수 세례를 보냈다고도 소개하며 “일본에서는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며 “이 정도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일본 방문은 단 이틀이었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가 됐고, 한미일 관계, 더 나아가 국제 관계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일 양자 관계에서 보기 드물게 양국의 여론이 일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 지도자로서 한일미래 관계를 위해 중요한 결단을 내렸고,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도 호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이 대변인은 “특히, 미국과 국제연합(UN,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호응하면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도 봐야겠지만, 기시다 총리가 적절하에 호응한다면 한국과 일본, 또는 한미일 3국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안보, 경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현재까지는 윤 대통령이 받는 관심이 더 크지만, 일본 정부의 후속조치를 통해 기시다 총리도 함께 주목받기를 기대한다”며 일본 측의 호응조치를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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