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오늘 가장 가슴아픈 "엄마 사랑해"…참변당한 5명 일가족, 무슨 일이
뉴스종합| 2023-03-19 17:14

지난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소유 차량에 아이가 쓴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8일 인천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가족의 과거 단란한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이웃 증언들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A 씨 부부와 어린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자신들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해당 주택 앞에는 노란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다.

집 앞에 주차된 A 씨 부부의 차량 뒷좌석에는 유아용 카시트가 놓여 있었다. 운전석 앞 차창으로는 '사랑해. 엄마 사랑'이라고 삐뚤빼뚤하게 쓰인 쪽지가 보였다. 숨진 아이 중 한 명의 글씨로 추정된다.

이웃들은 A 씨 부부가 단란한 가족이었다고 전했다. A 씨는 평소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주택 쪽문과 외관을 직접 고치는 등 다정한 가장이었다고 한다. 부부가 연년생 딸 둘과 막내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한 이웃은 "자매가 있으니 아들을 낳으려고 셋을 낳았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웃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5년여 전 이 빌라를 매입해 이사 왔다. 몇달전에는 빌라 2층에 찜질방을 만들어 세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 A 씨 부부는 2017년 말 이 집을 3억원대에 매입하며 1억여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

최근 부동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이웃은 A 씨 부부가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내놓았는데 집이 잘 팔리지 않아 곤란해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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