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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징용 피해자 이춘식옹 면담 연기…외교부 “이해 구하는 노력 지속”
뉴스종합| 2023-03-31 15:51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조성한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달 1일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와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외교부는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초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 광주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생존 피해자이신 이춘식 어르신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춘식 어르신 측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재단과 함께 피해자 한분 한분을 직접 뵙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에 대해 충실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 단체와 소송 대리인 등은 이춘식옹이 외교부의 요청으로 내달 1일 박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제3자 변제안’ 해법안을 발표한 후 불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피해자와 첫 만남이라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관련 언론 보도로 피해자 측이 부담을 느끼면서 면담을 취소하고 싶다는 의사를 외교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