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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1Q 실적 부진 우려에도 증권가 “수익 개선 기대감” [투자360]
뉴스종합| 2023-04-02 09:51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시적 부진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단기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 미국 공장 증설 등으로 현지 생산 능력이 강화되는 점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꼽았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온시스템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단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폭스바겐 그룹의 ID 시리즈 생산 차질 지속에 따른 유럽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800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91.6% 늘어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825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협력사 비용 증가분 보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라며 “고객사들에게 전년 대비 더욱 적극적인 비용 전가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실적에 온기로 반영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매출액 9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는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한온시스템은 올 상반기 중 현대차,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미국 전기차 신규 공장 증설에 맞춰 미국 공장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생산 능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다.

신 연구원은 “캐나다, 멕시코에도 연내 신규 부품공장 착공이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 북미 지역에 집중될 신규 투자는 한온시스템이 2023년 연간 생산설비투자 가이던스로 제시한 4000억원 이내에서 통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도 한온시스템에 대해 올해 완성차 전동화 전략 강화로 수주 환경을 개선, 최악의 경영환경에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동화 전환 투자 전략 구체화로 신규 수주 흐름 개선세가 전망된다”며 “작년 수주 목표인 1억5000만달러보다도 높은 1억9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주들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요인을 반영해 장기적인 마진 확보에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중 전동화 대응이 가능한 업체가 소수인 점을 감안했을 때 수요 가시성과 시장 지배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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