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남~양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상부엔 공원 조성
뉴스종합| 2023-04-02 11:16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상부공간 공원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간 활용 구상 대상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한남동에서 양재동까지 7㎞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 구간이 지하화되고, 상부에는 녹색 공원이 조성된다. 빠르면 2026년 반포~양재 구간에서 공사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상부공간 공원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 활용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앞서 1월 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업추진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시는 상부공간의 활용 방안 또한 선제적으로 구상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부고속도로 중 서울 권역인 한남~양재(7㎞)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이 사업으로 1970년 경부간선도로 최초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돼 도시공간 재편이 가능할 거라고 시는 전망했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지난해 실시한 경부간선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결과와 연계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도로 지하화 관련 전문가 논의, 도로 기능고도화 검토 등의 과정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구상안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시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중심도 지하도로(양재~반포) 사업을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 녹지화 및 일반도로화·친환경 복합문화공간 조성 ▷서초IC·양재IC 등 대규모 가용지 상징성·경쟁력 있는 거점공간 조성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사업지와의 계획적 연계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공간구상을 통해 길이 7㎞ 규모의 선형공원, ‘(가칭)서울 리니어파크’의 조성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70년대부터 급격히 추진된 개발로 인해 녹지공간이 부족했던 강남 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쉼터가 생길 전망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상부공간에 공원을 조성한 사례는 이미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이 좋은 예라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으로 서초IC(8만3000㎡), 양재IC(7만3000㎡) 일대 서울 강남권 핵심부에 대규모 가용지가 발생함에 따라 이곳을 서울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담은 혁신적 디자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공간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의 핵심”이라며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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