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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효과’ 또 터진 예산시장…“비싸면 신고하세유”
뉴스종합| 2023-04-02 15:05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급격한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시장에 대규모 주차타워를 건립할 수 있도록 1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백종원 효과'로 입소문 난 충남 예산시장이 한 달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재개장 첫날 예산시장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충남 예산군은 예산시장 재개장 첫날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첫날과 비슷한 규모의 방문객을 가정했을 때, 재개장 첫 주말 약 3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예산시장은 지난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단숨에 전국구 명소가 됐다. 하지만 장옥 바닥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인근 숙박업소 및 음식점일부에서 '바가지 요금'을 요구해 논란이 일면서 영업을 긴급 중단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재정비를 통해 예산시장엔 16개 점포가 추가 창업해 메뉴가 대폭 늘었고, 자리 대기 시스템도 마련됐다. 주변 숙박업소 및 식당 관계자들은 바가지요금을 자제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하겠다는 결의대회도 했다.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이 1일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예산시장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울퉁불퉁하고 먼지 날리던 장옥 바닥을 다시 포장하고 공중화장실을 단장하는 등 한달 여간의 재정비 작업을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리뉴얼한 예산 상설시장 새로운 이용방법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혹시라도 주변 관광, 먹거리, 숙박업소에서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예산군청에 신고해달라"며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백 대표는 또 이번에 예산시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바뀐 시스템에 대해 "자리에 바로 앉으면 안 되고 먼저 장터 광장 대기 접수처에서 대기 접수를 해야 한다"며 "카카오톡 알림으로 입장 안내를 받으면 자리에 착석하면 된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기 시스템 덕분에 전보다 편리해졌으나 주변 도로와 주차장이 혼잡했다는 방문객들의 평가가 있었다.

이에 충남도는 예산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주차면서 120대 규모(2층 규모·연면적 4천268㎡)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장 안에 군 관광 안내 책자를 마련하고, 대형 LED 화면에 관광지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더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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