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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많이 시킨다 싶더니” 쿠팡이츠서비스도 돈 벌었다
뉴스종합| 2023-04-15 17:51
[유튜브 '쿠팡이츠'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쿠팡의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가 지난해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서비스가 공시한 2022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은 7232억원, 영업이익은 14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2900만원이다.

쿠팡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 2021년 4월 출범했다. 고객을 비롯해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 및 배달 파트너 운영을 위한 서비스 팀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잎서 쿠팡이 배달앱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9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서비스 확대에 주력해왔다.

기존 배달앱은 배달 라이더가 한 번에 여러 주문자의 음식을 배달했지만 쿠팡이츠는 라이더 1명이 한 건의 배달 주문만 소화하는 단건 주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통해 음식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출시 1년여 만에 이용자 수 기준 배달앱 순위 3위에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함께 배달앱 시장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헤럴드경제DB]

쿠팡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전문화된 자회사로 쿠팡이츠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고객센터를 통해 모든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의 문의사항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며 상점주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배달 파트너에게는 유연한 근무로 안전한 배달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 2021년엔 35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매출 성장(5959억원→7232억원)과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앱 이용자는 최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올 3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합산 규모는 2898만명이다. 2월(2922만명) 대비 24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3월(3532만명)과 비교하면 634만명(18%) 줄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벗어난 이후 이용자 수가 크게 줄고 있는 만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쿠팡의 4990원 짜리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와우할인 매장에서 횟수 제한 없이 5~10%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와우할인 가능 지역은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로 한정됐으나 향후 범위를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무료배송, 무료반품 혜택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시청 등을 제공하는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100만명 수준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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