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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이크론 제재 시 공백 채우지 말라’는 美요청 보도에 대통령실 “구체적 말씀 못드려”
뉴스종합| 2023-04-25 08:44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워싱턴D.C)·박상현 기자] 한국 정부에 ‘중국 내 미국 최대 반도체 판매업체 제재 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빈자리를 채우지 말아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내 마이크론 제재가 이뤄질 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한국 측에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의 반도체 수입을 금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이 중국에 판매 물량을 늘리는 것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마이크론이 중국 안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행보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미·중 간 패권 경쟁 사이에서 한국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고위관계자는 또한 ‘반도체 관련 고지서를 내밀었단 평가가 있다’는 말엔 “한국이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기업들이 안심할 수 있는 협의를 이뤄냈다고 자평합니다만, 출국 직전 나온 기사 관련해서는 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정상회담 이후에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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