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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기시다, 조기 방한 고집…한미 정상회담 직후 日이 타진”
뉴스종합| 2023-05-07 15:10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정윤희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일본 측이 타진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산케이 신문은 양 정상이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한 지 50일만에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이 성사된데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올 여름 방한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고집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 관련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과 야당의 반발에도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려는 것이 기시다 총리의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차량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마이니치 신문 역시 한일 관계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정상화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달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5년만에 재개되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 국가로 재지정한 점 등을 들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반도체 공급망 확대와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 유출 대책 등 경제안보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진전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라고 짚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언급에 그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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