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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네이버 전반에 확장”
뉴스종합| 2023-05-08 11:22

최수연(사진) 네이버 대표가 올해 2분기부터 생성형 AI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확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검색 서비스는 물론 플랫폼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8일 네이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성형AI로 진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된 혁신적인 생성형 AI검색 서비스의 데모를 개발 후 고도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올해 여름 생성AI의 백본이 되는 차세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전세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인 최대 규모의 한국어 학습량을 보유한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챗GPT에 대응하는 모델이 될 하이퍼클로바X는 높은 성능에도 타사 대비 4분의 1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동시에 음성 등을 이해할 수 있으며 계산기, 지도 등 다양한 기능의 API를 활용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검색 부문의 성장성을 극대화하는 데 공력을 쏟는다. 이르면 상반기 내 생성형AI 검색 서비스의 사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이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원하는 검색 결과로 연결되도록 네이버 앱과 검색 화면도 개편한다. 최 대표는 “검색 결과에서 AI 추천을 기반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해 이용자의 검색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뿐 아니라 네이버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네이버가 이미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각각의 B2C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향상 목표를 중심으로 투자해 온 초대규모 모델을 검색 외에도 네이버 쇼핑, 지식인 서비스, 여행예약 서비스 고도화 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고객에도 적합한 생성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대표는 “국내 B2B 기업향으로는 글로벌 업체들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고객 맞춤화)과 데이터 보호 관련 이슈들을 더 잘 해결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의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생성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현재 네이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AI와 결합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일본에서는 연내에 라인웍스·네이버웍스 등 업무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기업향 서비스를 선보인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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