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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검색 노출 기준 더 투명해진다
뉴스종합| 2023-05-11 17:18
[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의 검색 노출 및 추천 기준이 더욱 투명해진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 데이터·인공지능(AI) 분과는 11일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발표회를 통해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데이터·AI 분과에 참여한 국내외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은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쿠팡,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야놀자, 지마켓, 로앤컴퍼니 등이다.

데이터·AI 분과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은 검색 노출 순서 결정과 추천 기준을 구성하는 주요 변수, 그에 관한 설명 등을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 방법도 이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위치와 방식으로 바꾼다. 또 변경 사항이 있는 경우 이를 ‘현행화’(현재 시점 기준으로 문서·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는 것) 할 방침이다.

다만 이용자에게 제삼자에 의한 기만·피해 발생 우려가 있거나 사업자의 영업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사업자들은 ▷공개된 검색 노출 결정과 추천 기준 정보에 대해 이용자가 설명을 요구하거나 ▷이용 사업자의 수수료, 광고료 등 대가 지급 여부가 노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대해서도 성실히 답변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부터 일곱번째)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왼쪽부터 여덟번째) 이 1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23 플랫폼 자율기구 자율규제방안 발표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검색 노출 순서 결정과 추천 기준이 목적한 대로 작동하는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는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 점검 결과 시정을 권고 받을 시 개선·조치 결과를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에 알릴 예정이다.

다만 데이터·AI 분과는 기술·서비스 발전과 환경 변화, 사업자·전문가·이해관계자 등의 요청에 따라 자율규제 원칙의 내용 변경이 필요한 경우 개선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AI 분과에 참여한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은 자율점검을 거쳐 6개월 안에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 6개월 안에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현행 검색·추천 기준을 점검하고, 서비스 투명성과 이용자 편익 제고에 미비한 사항을 보완한다. 카카오는 계열사 전반의 기술 윤리를 점검하는 ‘공동체기술윤리위원회’를 통해 현행 검색·추천 기준을 점검·보완해나간다.

구글은 지난 3월 시범 도입한 ‘검색 결과에 관한 정보’ 기능을 이용자 의견을 토대로 발전시키고, 서비스별 검색·추천 기준을 이용자가 알기 쉽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야놀자 등도 애플리케이션(앱)에 검색 노출 순서를 결정하는 기준과 그에 관한 설명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민간 주도로 플랫폼 서비스의 투명성 제고와 상생을 위한 원칙을 마련하고, 직접 이행 선언을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는 민간 스스로 플랫폼 시장에서의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논의기구로, 지난해 8월 19일 출범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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