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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韓美, ‘핵 기반 동맹’ 격상”…이재명과 악수도
뉴스종합| 2023-06-06 11:29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 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세월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올린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용사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해외 파병 용사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며 “우리 후대에게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정식 출범한 ‘국가보훈부’를 언급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예우’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추념사를 마무리하며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며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등 국가요인과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주요직위자, 이종찬 광복회장 등 중앙보훈단체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정당 대표, 각계 대표 등과 시민,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 후 국가유공자와 앞자리에 앉은 이종찬 광복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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