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은중호 ‘후회없이’ 싸웠다…2연속 결승행 무산
엔터테인먼트| 2023-06-09 08:31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한국 이영준이 공격 찬스를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2연속 결승 진출 도전은 무산됐지만, 후회 없이 잘 싸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이탈리아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교묘한 파울을 앞세운 이탈리아와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이 불만스러웠지만, 한국 축구의 힘을 충분히 입증한 경기였다.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1-1로 맞서던 후반 41분 파푼디에 통한의 프리킥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지난 2019년 대회 당시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던 한국은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이승원.[EPA]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승원이 동점골을 넣자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이영준이 원톱을 맡고, 배준호·이승원·김용학이 2선에 포진했다. 강상윤과 박현빈이 공수를 조율했고, 최예훈·김지수·최석현·조영광이 포백을 구축했다.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공세는 매서웠고, 전반 13분 만에 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투리치아의 패스를 이번 대회 득점 선두 카사데이가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을 해 한국 골문 오른쪽에 꽂았다.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태극 전사들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배준호가 문 전에서 발을 밟히는 파울을 당했다. 이날 석연찮은 판정을 내려왔던 주심은 이를 외면했지만, 판독실의 문제제기로 VAR(비디오 보조 심판) 판독으로 명백한 파울이 확인되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정확히 왼쪽 상단에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수비에 치중하던 전반과 달리 잦은 역습으로 이탈리아를 공략했다. 후반 13분 아찔한 위기가 있었지만, 김준홍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득점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후반 17분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이지한이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가 흘러나오자 이승원이 이를 잡지 않고 바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38분에도 테크니션 배준호가 상대 측면을 허문 뒤 돌파하다 내준 볼을 이영준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중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40분 상대 공격을 막아내다 위험한 문 전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이탈리아의 17세 ‘천재 공격수’ 파푼디의 절묘한 프리킥 골이 터졌다. 이후 한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