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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천시당, ‘설치는 암컷’ 발언 옹호한 민주당 지역위원장 비난
뉴스종합| 2023-11-26 14:20
국민의힘 인천시당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은 26일 ‘여성은 암컷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주체’의 논평을 내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을 향해 비난했다.

논평에 따르면 남영희 지역위원장(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더물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여성계와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남 지역위원장이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말(설치는 암컷)을 왜 못하느냐’, ‘동물농장에 나온 그 상황을 설명한 게 무엇이 그리 잘못됐단 말인가’,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냐’라며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을 옹호했다고 비난했다.

결국, 사과하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지역위원장직을 걸고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도 없고 무엇이 국민적 감성과 다른지 알 수 없는 지극히 짧고 형식적인 사과였다고 꼬집었다.

인천시당은 “조국 전 장관, 김남국 의원의 상식 이하의 공감 능력에 버금가는 어이 상실이자, 남 지역위원장이 인천의 정치인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여성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 분노하고 여성계를 대신해 최 전 의원을 질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식 이하의 천박한 여성비하 막말을 옹호하며 징계 조치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낸 남 지역위원장이나, 그녀를 옹호하는 지지자를 바라보며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이 인천 정치인들의 수준을 어떻게 볼지, 나아가 인천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생각할지 낯이 뜨거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등 연이은 성비위 사건과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남 지역위원장의 발언 수준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지만, 인천의 품격을 생각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말이라고 따졌다.

인천시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 여성 정치인이 대한민국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서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이겨온 역사를 생각하면, 비하와 내로남불로 자기 자리를 연명하는 남 지역위원장이야말로 어떤 정치인인지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여성은 ‘암컷’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주체다. 강인하고 소중한 어머니이자 누나, 언니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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