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검찰총장 “‘숏컷 여성 폭행’ 혐오범죄…엄정 대응”
뉴스종합| 2023-11-28 14:44
이원석 검찰총장[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른바 ‘숏컷 여성 폭행’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혐오범죄에 엄정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월례회의에서 “여성폭력추방주간인 오늘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자식이다’는 말을 되새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5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여성이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 전체를 향해 폭력을 휘두른 전형적 ‘혐오범죄’로서 공동체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혐오’는 합당한 이유도 없이 상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고, ‘차별’은 사람을 합리적 이유 없이 나누어 서로 달리 취급하는 것이며, 이는 모두 인간의 존엄과 인격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극단적 양극화(toxic polarization)가 점차 심화되는 우리 사회에서 ‘혐오범죄’까지 활개치게 되면 분열과 대립, 갈등과 대결로 인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돼 공동체의 토대가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별, 피부색, 직업, 나이, 종교, 성적지향, 장애, 국적 등을 이유로 사람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디지털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범죄에 더욱 엄정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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