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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6개월 석사장교 군필했다고 운동권 무관하단 말 어불성설”
뉴스종합| 2024-02-19 14:13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4·10 총선 참여를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이 맞긴 하냐”는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한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자신을 겨냥했던 발언들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내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정당’ 운운을 반박했더니, 한 위원장이 ‘조국은 전두환 시절 석사장교로 군대를 갔다, 운동권 맞기는 한가?’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첫째 석사장교는 전두환-노태우 정권 하 운영된 군복무 제도로 많은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군복무를 마쳤다(필기시험으로 선발됐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복무 기간이 6개월로 짧아 현역 복무를 한 동시대 남성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지만, 한동훈 위원장 말처럼 석사장교 군필했다고 ‘운동’과 무관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제도 자체를 비난하려면, 이 제도를 만든 국힘 전신 정당의 지도자인 전-노 일당에게 따져라. 다급한지 마구 던진다”고 날을 세웠다.

또 “둘째, 청년 시절 내가 무슨 ‘운동’을 했는지는 이하 자료로 대신한다”며 “하나는 서울법대 교지 편집장 시절 쓴 글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7조 위반으로 집행유예 확정됨)을 받고 나온 후 기사”라면서 해당 글과 기사 관련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 등은 잘 읽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나는 당시 활동을 뽐내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며 “의의와 한계가 있었던 활동이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했던 친구들에게 존경심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화는 시민 모두의 공이고 대단한 업적”이라며 “그렇지만 조국 같은 사람이 그 특권을 가로채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게 이번 총선에서 시대정신에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을 두고 “그 분이 운동권 맞긴 한가”라며 “그 분은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면서 올린 게시물에 첨부한 관련 글 이미지. [조국 전 장관 측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면서 올린 게시물에 첨부한 관련 기사 이미지. [조국 전 장관 측 제공]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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