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하반기 전공의 모집 7707명 신청하자…의대교수들 “갈라치기” 비판
뉴스종합| 2024-07-18 19:57

전공의 대다수가 뚜렷한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 중 1만명 이상이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일괄 사직 처리에 따라 수련병원들이 7700여명 규모의 전공의를 하반기에 새로 뽑겠다고 신청하자 의대 교수들은 이를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8일 오후 제20회 총회를 연 뒤 이런 입장을 내놨다.

전의비는 “전공의 결원 보고 마감일인 17일을 기점으로 전국 수련병원에서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일괄 사직 처리를 진행했다”며 “이에 따른 전공의 결원을 하반기 모집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정부의 꼼수는 결국 지역·필수의료 몰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올해 3월 기준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임용포기 포함)했다.

복지부는 15일까지 소속 전공의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병원들은 사직 처리 후 7707명을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전의비는 이를 두고 “정부의 땜질식 정책”이라면서 “정상적 의료 시스템을 위해 전공의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철회 등 7대 요구사항을 고수하고 있다.

전의비는 의료계 논의기구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함께 오는 26일 제1회 전국 의사 대토론회를 열고, 31일에는 온오프라인으로 ‘현재와 미래의 한국 의료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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