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탈북민도 놀란 서울 집값…“자가 소유 5.6% 불과”
뉴스종합| 2024-07-18 20:01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중 본인 명의 주택에 사는 비율이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이 18일 발간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 서울시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거주 탈북민의 5.6%만이 본인 소유 집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탈북민 가운데 본인 명의 집에 거주하는 비율은 21.4%지만, 지역을 서울로 한정하면 자가 거주 비율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서울에서 부모와 친척, 친구 소유의 집에서 사는 경우까지도 자가 거주로 해석해도 그 비율은 6.4%에 그쳤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65.7%는 하나원에서 배정받은 집 또는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24.8%는 타인 소유 집에 거주한다고 답했다.

전체 국민과 마찬가지로 탈북민도 서울지역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경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관한 질문에서 ‘주택문제 지원’을 고른 비율도 서울이 더 높았다. 전체 탈북민에서 10.9%였던 응답 비율은 서울 거주 탈북민에선 14.3%로 사응했다.

주택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내 거주 기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년 미만 거주자에서 주택문제 지원을 원한다는 응답이 7.9%였지만 10년 이상 거주자는 15.0%로 높아졌다.

하나재단은 “현장조사를 수행한 북한이탈주민 전문상담사들은 정착 기간이 긴 탈북민을 중심으로 부족한 공간과 노후한 임대주택의 불편을 호소하는 상담자가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데이터 중 서울지역 거주자 388명을 추출해 재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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