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민희 “尹정권 하수인 류희림…방심위원장 연임 원천무효”
뉴스종합| 2024-07-24 07:01
16일 오후 국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방송법 개정안 등을 상정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연임이 확정되자 “원천무효”라며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오늘 오후 늦게 갑자기 대통령 추천몫 방심위원 3명을 위촉하더니 몰래 회의까지 열게 해 류희림 씨를 방심위원장에 연임시켰다”며 이같이 적었다.

최 의원은 “MBC 장악에 혈안이 돼 비판방송 표적심의에 중독된 윤석열 정권과 그 하수인 류씨의 막장행태가 갈수록 가관”이라며 “사실상 5기 방심위원회는 7월22일 종료됐다. 추천시기 문제로 허연회·김우석 2명의 국민의힘 추천위원 임기가 8월 5일까지 남아 있지만 의미 없는 10여일의 임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류씨는 두 사람을 6기 방심위원장을 뽑는 회의에 참석시켜 어거지로 도둑 회의를 연 것”이라며 “이는 V1과 V2의 심기를 거스르는 방송은 앞으로도 결코 두고보지 않겠다는 용산의 의중을 받는 류씨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류씨에 의해 망가질대로 망가져 존재 의미를 상실한 방심위를 앞으로도 비판방송 때려잡는 몽둥이로 쓰겠다는 폭력적 선언에 다름아니다”라며 “또한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자유를 지키려는 언론인과 시민들에 대해 또 다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최 의원은 “누울 자리, 다리 뻗을 자리 가릴 줄 모르고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은 방심위원들, 특히 자리 욕심을 감출 수 없었던 류씨의 행태에는 더 이상 보탤 말이 아까울 지경”이라며 “반드시 책임질 날이 올 것이라는 점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류씨의 방심위원장 연임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도둑처럼 몰래 회의장에 들어가 문 걸어 잠그고 뽑은 위원장과 그 위원장을 뽑은 위원들, 그리고 이를 돕거나 방조한 방심위 종사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류희림의 방심위라면 없는 것이 공익이다. 우리는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류희림의 방심위를 멈춰 세울 것”이라며 “몰래 회의로 방심위원장을 도둑질한 뒤, 방심위 직원들을 피해 택시로 도망친 류씨, 뒷모습이 추했다. 다시는 방심위 근처에 얼씬 거리지 마시라”고 적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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