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열린다…신동국 회장 영향력 커질까
뉴스종합| 2024-09-27 12:27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네이버 블로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에 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합류하게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만약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이 이사가 되면 한미사이언스는 3자 연합(송영숙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사이언스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결의와 날짜를 확정했다. 구체적인 주주총회 일정은 오후 중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모녀와 신 회장 3자 연합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 4일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주장하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확대하고 신 회장과 임 부회장 등 2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임시주총에서 부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사회는 현재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명, 3인 연합 측 4명의 구도로 돼 있다. 이번에 열릴 임시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된다면 3인 연합 측이 6명, 형제 측이 5명으로 역전된다.

이렇게 되면 모녀와 손을 잡은 신 회장의 그룹에 대한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기타비상무이사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신임 사내이사(오른쪽)가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앞서 신 회장은 연초만 해도 형제 측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형제 측과 소통에 불만을 나타내며 모녀와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신 회장이 가진 지분이 큰 만큼 신 회장의 의중에 따라 한미그룹의 경영권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어떤 식으로든 한미그룹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자 연합이 수원지방법원에 신청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은 미뤄질 것ㅇ로 보인다. 해당 신청에 대해 수원지법은 다음 달 2일을 심문기일로 정했는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오늘 주총 일정을 확정한 만큼 법원은 3자 연합의 주총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판단을 바로 내리지 않고 보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회장이 5.7%, 임 부회장이 8.11%, 신 회장이 14.97%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임종윤 사내이사는 10.14%, 임종훈 대표는 1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과계자는 “임시 주총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과 안건 등은 오후 나올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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