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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비치서 퍼블릭 전환한 스톤비치
뉴스| 2022-04-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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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비치 파3 4번 홀 티잉 구역.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06년9월9일 충청남도 태안에 개장한 18홀 회원제 태안비치가 기업 회생을 거쳐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이름을 스톤비치로 바꿔 지난 3월 재개장했다.

골프장 회원권 경기가 최고조일 때 개장한 이 코스는 골프장 옆으로 골프텔 2동을 분양도 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국내 골프장 회원권 급락 시기를 맞아 운영 위기에 처했다. 대주주였던 카밀농산개발은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2018년 동해디엔씨가 인수했으나 입회보증비 채무를 떠안으면서 2019년4월 다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회생 골프장 인수는 통상 인가 전 M&A 방식이 주를 이루는 데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다. 지난 2020년 12일 부실채권(NPL)을 직접 매입한 ST리더스는 채권자를 만나 회생 채권단 동의를 받아내 회생계획안 인가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월10일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체육시설업 등록을 마쳤고 지난 3월2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사명을 종전의 태안비치에서 스톤비치로 변경하고 클럽하우스 및 시설 보수를 진행했다. 4월부터는 야간 라이트 설치로 3부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골프빌리지 건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최원석 ST리더스 대표는 “몇년간 코스 운영이 안 되었으나 조속히 정상화했고 시설관리 등에 80억원을 들여 복구했다” 면서 “코스가 바다 옆에 있고 라이트 시설이 완비되어 여름에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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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9번 홀 옆으로는 서해바다다.


스톤비치의 스톤은 세계적인 투자사인 블랙스톤에서 안정감을 주는 의미인 ‘스톤’을 따왔고, ‘비치’는 안흥항 옆으로 9번 홀을 따라 바다와 접하는 데서 따왔다. 바닷바람이 늘 불어오고 하늘 위로는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코스다.

원래는 양식장이던 땅이 매립되면서 18홀 골프 코스로 변모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수문을 열면 민물이 바다로 흘러 내려가고, 또 밀물 때면 짠 바닷물이 들어온다. 대부분의 홀이 물을 접하고 있다. 코스 설계는 지앤디인크의 이인환씨가 했다. 편평한 매립지에 설계해서 다소 밋밋한 흐름이지만 비치 4번 홀의 흙을 쌓아 조성한 파3 홀은 시그니처 홀이다. 티잉 구역에 올라가서 사방을 조망하면 서해가 내려다보인다.

태안의 옛 지명인 안흥은 삼국시대 백제의 당나라와의 교역항이었다. 코스 앞 야트막한 야산에는 안흥산성이 있고, 백제 승려 혜명선사가 창건했다는 태국사라는 절이 있다. 산성이 폐허가 되었고 절터만 있던 곳에 40년전 작은 규모의 절을 다시 지었다. 서해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아 ‘태안 8경’의 하나로 꼽힌다.

최 대표는 “수도권에 비하면 그린피도 저렴한 편이고 겨울에도 그린이 얼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5월이면 꽂게도 유명하니 먹거리와 어울린 4계절 골프가 가능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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