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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입스 극복한 이상엽..개막전 선두
뉴스| 2022-04-1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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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입스를 극복하고 힘차게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상엽.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상엽(28)이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이상엽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이상엽은 2위 이형준(30)을 1타 차로 앞섰다.

이상엽은 이로써 2016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후 6년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상엽은 이날 물흐르 듯 유연한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 도약에 성공해 드라이버 입스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보여줬다.

이상엽은 특히 파5 홀을 파4 홀로 줄인 1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핀 70cm에 붙이며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이상엽은 첫 우승 후 드라이버 입스에 빠져 오랜 시간 고생했다. 지난 해엔 2부 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퀄리파잉 테스트(QT)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올해 코리안투어로 복귀했다.

이상엽의 부활엔 큰 아버지인 이해우 프로의 도움이 컸다. 이상엽은 “이제는 드라이버 입스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 예전에는 페이드 구질이었는데 현재는 드로우다. 큰 아버지가 작년부터 곁에서 큰 도움을 주셨다”며 “내 스윙에는 드로우 구질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거리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최종라운드 각오에 대해 “내 골프만 하겠다. 코스 내 그린 난도가 상당히 높다. 그린 경사를 활용한 아이언샷 플레이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형준은 무빙 데이인 이날 5, 8번 홀 버디로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후반에 버디와 보기 1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이형준은 “샷이나 퍼트 다 별로였다. 특히 퍼트가 너무 안 좋았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힘들었다”며 “최종라운드에선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함정우(28)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한별(26)과 김승혁(34), 이준석(34), 조성민(37)이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마지막 조에서 이형준, 조성민과 경기한 박상현(39)은 샷과 퍼팅 난조로 12,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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