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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버디로 부활한 ‘파4홀 퀸’ 고진영
뉴스| 2022-04-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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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LPGA투어 팔로스 베르데스 챔피언십 첫날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팔로스 베르데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8언더파 63타로 선두에 나선 이민지(호주)와는 1타 차다.

놀라운 반전이다. 지난 주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우려스런 경기를 했으나 이날 180도 다른 경기를 했다. 고진영은 공동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하던 지난 주 대회에서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파4 홀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날엔 파3 홀에서 4퍼트를 하며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웬만한 선수라면 정신적인 충격이 있을 법 했지만 ‘멘탈 갑’ 고진영은 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2~7번 홀에서 6연속 버디를 낚았다. 지난 주 실망스런 경기를 한 선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좋은 플레이였다.

이번 대회코스는 전장이 짧은 대신 레이아웃이 재미있다. 전반에 파3와 파5홀이 각 1개씩이며 후반엔 파3홀이 3개, 파5홀이 2개로 구성되어 있다. KPMG 인사이트에 따르면 고진영은 최근 4시즌(2020시즌 제외)에 파4홀 평균 기록이 대단히 뛰어나다. 평균타수가 2018년에 3.94타(공동 2위), 2019년에 3.90타(1위), 2021년에 3.89타(1위), 2022년에 3.93타(공동 3위)를 기록중이다.

이날도 고진영은 8개의 버디 중 파4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수확했다. 고진영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거뒀으며 톱6 10회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0걸중 7명이 출전한다. 1위인 고진영을 필두로 3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인 이민지, 5위인 이타야 티티쿨(태국), 6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 7위인 렉시 톰슨(미국), 9위인 박인비(34), 10위인 대니얼 강(미국) 등이다. 고진영으로선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할 메이저급 대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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