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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인문학 열풍 이끈 ‘한국의 골프장이야기’ 3권 출간
뉴스| 2022-05-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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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프장이야기 제 3권이 출간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19년 출간되어 골퍼들에게 공전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골프장이야기> 제3권이 나왔다.

뿌리깊은나무 편집장을 지낸 저자인 류석무 작가는 수원컨트리클럽을 시작으로 오렌지듄스영종 골프클럽까지 23개곳의 골프장을 인문학적인 소개와 함께 전문적인 식견이 녹은 코스 분석을 곁들여 512쪽의 양장본(구름서재 출간 3만8천원)에 담아냈다.

이 책은 여행기로 골프장을 문화 유산의 한 갈래로 이해하고 꼼꼼히 탐사한 인문 기록이다. 또한 코스 설계가는 물론 관계자들의 견해와 입장을 분석한 골프장에 대한 해설서이자 비평서로도 읽힌다.

<한국의 골프장이야기> 시리즈는 최근의 골프 붐과 아울러 ‘공만 좇다 오지 말고 골프장을 제대로 알고 즐기자’는 골퍼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1, 2권이 인기리에 판매된 데 이어 2021년에는 저자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한국 골프장 이야기>를 펴내기도 했다.

제1권에서 안양CC와 클럽나인브릿지, 사우스케이프를 비롯한 국내 유명 24개 골프장을 샅샅이 살펴보았으며, 제2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울한양CC에서부터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잭니클라우스GC, 아름답기로 유명한 파인비치골프링크스 등 23개 골프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유장한 해설을 펼쳐냈다.

제3권에서도 전통 깊은 수원CC를 비롯하여 라데나GC, 오크밸리CC, 블랙스톤 이천과 제주, 가장 최근에 개장한 오렌지듄스영종 골프장까지 23개 골프장을 상세히 살펴 적었다. 한 골프장 당 20~26페이지를 할애하여 각각 20~30장의 아름다운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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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의 골프장 이야기 연작을 3권 냈다.


저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장들을 찾아다니며 코스의 속삭임까지 샅샅이 적는다’고 소개한다. 5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골프장 중에서, 한국 골퍼라면 꼭 가볼 만한 100여 개 골프장을 엄선하여 향후 4권까지 담아 펴낸다는 계획이다.

이 책은 여행기이자 해설서, 더 나아가 골프코스 비평서이며, 한국 골프장 역사를 엿보는 기록이다. 각 골프장에 대한 자료를 여러 방면으로 조사하여 실질 항목으로 분류 정리하고, 골프 코스 설계가, 골프장 운영자, 조경 디자이너, 코스 관리 전문가, 골프 선수, 건축가 등 전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돈해서 적은 위에 지은이의 해석과 감상, 그리고 제안을 얹었다.

각 골프장 편마다 골프코스에 대한 전문적 주제를 다르게 설정하여 상세히 설명했다. 예를 들어 라데나GC 편에서는 그린 스피드의 개념과 실체를 밝히고, 롯데스카이힐제주 편에서는 샷밸류의 정확한 의미 등을 다루었다. 임상하, 김명길, 송호 등 국내 설계가들은 물론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 브라이언 코스텔로 등 해외 설계가들의 세계관과 작품 특성들에 대해서도 해석했다.

골프 관련 미디어(골프잡지, 방송사)들이 선정 발표하는 ‘골프코스 랭킹’ 등을 참조하되, 한국 골프 역사와 문화 흐름에서 의미 깊은 골프장들을 ‘도장 깨기’ 하듯 찾아 이야기를 발굴하고 해석하여 기록했다. 그래서 3권까지 수록된 70여 개 골프장 가운데 50여 곳은 이른바 ‘코스 랭킹’에 드는 곳이며, 나머지는 한국 골프장 문화와 역사 흐름에서 의미를 갖는 곳이다.

지은이는 서문에서 “외국에 이런 책이 있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런 책은 ‘골프의 선진 본고장’보다는 이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충분히 공감가는 말이다. 유려한 글과 다양한 사진들로 인해 마치 내가 골프장에서 라운드 하는 듯 재미나게 읽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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