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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마스터스 시청률에 우즈가 1등 공신
뉴스| 2022-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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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4라운드를 마쳤다. [사진=마스터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복귀전 무대였던 마스터스 일요일 시청자가 1017만3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7%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BS는 13일(한국시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챔피언이 되는 미국 동부시간 일요일 오후 6시45분부터 7시 사이에는 시청률이 1320만 명까지 올라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우즈 없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도 시청률을 올린 1등 공신은 우즈였다.

지난 일요일 시청률은 우즈가 2019년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입을 때의 108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한 것보다는 적었으나 지난해 우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우승한 대회보다는 큰 폭의 상승세였다.

2019년의 시청률은 6.9%였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늦가을에 열렸던 2020년은 1957년 이래 최저인 3.4%였다.

우즈는 지난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뒤에 자동차 전복 사고를 내서 500여일 이상 부상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다. 올해 대회 역시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24번째로 출전했고 컷을 통과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는 업다운 심한 코스를 나흘간 걸어 부상이 느껴지는지 홀아웃하면서 발을 절뚝거렸다. 코스 내의 관중(패트론)은 챔피언조보다 우즈의 경기에 더 많이 몰렸다.

우즈가 컷을 통과한 1,2라운드 시청률은 평균 350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2라운드 평균 270만 명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 경기를 중계한 ESPN으로선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2라운드 평균치였다. 금요일의 텔레비전 방송도 목요일의 첫 라운드를 시청한 평균 280만 명보다 26% 증가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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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메이저 대회 톱10중에 절반이 우즈가 기록한 우승이다.


한편, 1981년 케이블 시대 이후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의 일요일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1997년 우즈가 처음 우승했을 때가 14.1%로 가장 높았다.

우즈가 마스터스 2연패를 하면서 타이거 슬램을 달성하던 해는 13.3%로 역대 2위였다. 또한 필 미켈슨이 3승째를 거둔 2010년, 톰 왓슨이 2승한 1981년, 닉 팔도가 우승한 1990년까지 마스터스가 역대 메이저 대회 시청률 톱5를 휩쓸었다.

이후로 타이거 우즈가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한 2002년이 8.9%로 7위, 2000년의 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대회가 8.8%로 8위였다.

올해는 CBS의 67회 연속 마스터스 방송이었다. 마스터스는 모든 방송국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스포츠 행사이다. 최근 시청률이 예전보다 적게 나오는 건 우즈의 우승 가능성이 줄어든 외에도 중계와 시청 방식의 변화도 한몫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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