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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고운' 성유진 롯데오픈서 생애 첫 우승
뉴스| 2022-06-0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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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성유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성유진(22)이 73개 대회 만에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성유진은 5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김수지(26)를 4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성유진은 이로써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후 73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가 상비군 출신인 성유진은 2020년 7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과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바 있으며 작년 US여자오픈에선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유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무너지지 않고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스스로 재능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고 매년 조금씩 발전하려고 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유진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 건 2번 홀 이글이었다. 파5 홀인 2번 홀)에서 15m 거리의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5타 차 선두로 달아난 것. 그러나 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흔들렸다. 두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렸고 벙커샷이 그린을 넘겼다. 결국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만 것.

성유진은 “2번 홀에서 이글을 해서 이제 다시 첫 홀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새로 시작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였을까? 성유진은 이어진 6, 8번 홀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성유진은 승부처로 불리는 구간인 12~14번 홀에서 버디-파-파를 기록하며 스코어를 줄였고 16번 홀 보기에도 불구하고 4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은 성유진은 ““유소년 시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ING생명에서 후원을 받았다. 덕분에 프로가 빨리 될 수 있었다. 나중에 프로가 돼서 꼭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승상금 중 일부를 유원골프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수지는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행운의 이글고 연결되며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믈 몰아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19)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아 역전 우승을 노리던 임희정(22)은 마지막 날 버디 없이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6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장하나(30)는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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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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