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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출전자 18명, 한국오픈서 4.5억 우승 도전
뉴스| 2022-06-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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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본선에 예선 36홀을 거쳐 진출한 황도연. [사진=대회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로 64회를 맞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한국오픈(총상금 13억5천만원)에 예선전을 통한 출전자 18명이 반란을 꿈꾼다.

코오롱한국오픈은 23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주 월화 이틀간 최종 예선을 거쳐 황도연 등 18명의 출전자를 선발했다.

올해 총상금은 5천만원 증액된 13억5천만원이다. 그런데 그중 우승 상금만 지난해보다 5천만원 증액되어 4억5만원이 주어진다. 2주 전에 열린 KPGA선수권은 총 156명이 출전해 총상금 15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원이었다.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인 한국오픈은 144명이 출전하며 우승자의 상금 비중이 특히 높다.

역대급 우승 상금 외에도 올해 1, 2위는 제150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오픈 출전권이 부여되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디오픈 티켓이 주어진다. 150회를 기념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라 디오픈 출전 경쟁 역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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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오른쪽)과 정웅택(사진 좌)이 코오롱 송승회 전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올해 예선전에서는 황도연(30)이 36홀 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수석 합격했고 홍순상(41)과 임예택(24)이 최종 4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황도연은 스릭슨투어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2022년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다.

지난 2016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 합격했으나 무릎 연골 부상, 발목 골절 등 갖은 부상이 따랐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주 치러지는 한국오픈 예선전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황도연은 “바람이 부는 중에 운이 좋았다”면서 “실수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홍순상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던 그가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까지 해내는 감동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제주 사나이’ 임예택도 한국오픈에서 반전 시나리오를 노린다.

배용준(22)과 백주엽(35), 이상엽(28) 등도 지역 예선을 통해 한국오픈 출전권을 땄다. 배용준은 “초반 성적이 안 좋았는데 KPGA선수권대회를 치르며 감이 올라왔다. 한국오픈에서도 톱5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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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은 2017년 예선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이듬해 우승했다.


한국오픈은 2006년부터 월요일 하루 예선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해외 메이저 오픈 대회들처럼 예선전의 형식을 제대로 갖춘 건 2014년이다. 이전까지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등의 해외 스타들을 초청했으나 이때부터는 내셔널 타이틀에 걸맞게 내실을 기르자는 정책을 취하면서 이틀간의 예선전을 취하게 됐다.

1,2차 예선을 거치는 방식을 취했는데 첫해는 6명에 그쳤으나 2015년부터는 18명을 예선전으로 선발해 출전하게 했다. 2016년에는 무려 711명이 응모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아시안투어 출전자가 줄어 총 27명이 예선전에서 출전하기도 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는 671명이 응모한 결과 20명이 출전했다. 올해는 505명이 예선에 참여했을 만큼 경쟁이 뜨거웠다. 그중에서 143명이 최종 예선에 36홀 플레이로 대결했다.

예선전의 스타는 최민철이다. 지난 2017년 예선전에서 12위로 대회에 출전 기회를 얻었고 나흘 대회 결과 6위로 마쳤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마침내 이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그해에 일본에서 활동하던 최호성이 예선전으로 출전한 뒤 본 게임에서 낚시꾼 스윙을 하면서 5위로 마쳐, 아시안투어와 PGA투어에 소개되면서 이듬해 미국, 유럽 대회에 초청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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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 교포 이준석이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대회는 호주교포 이준석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 승의 영광을 안았던 이준석은 지난주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한국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천안 출신 함정우(28) 역시 고향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또 한국오픈에서 강한 ‘큰형님’ 박상현(39)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상현은 한국오픈에서 아직 우승한 경험이 없지만 2018년 준우승, 2019년 공동 14위, 2021년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벌써 시즌 2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김비오(32)와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인 장희민(20), 올해 출전한 대회마다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으나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김민규(21) 역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올해 한국오픈은 아시안투어와 다시 공동 주최한다. 아시안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019년 우승자인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나논드는 불참하지만 그의 뒤를 잇는 파차라 콩왓마이, 니티똔 티뽕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투어 상금 1위 재미교포 김시환(30) 역시 한국오픈에 나서 경쟁에 불을 지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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