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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는 송가은..추격하는 오지현-임희정-박민지
뉴스| 2022-07-1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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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홀에서 신중하게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송가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송가은(22)이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송가은은 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송가은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친 2위 오지현(26)을 2타 차로 앞섰다.

송가은이 최종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질주한 끝에 우승한다면 올시즌 KLPGA투어에서 6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가 된다. 송가은이 우승한다면 작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10개월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이 된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송가은은 이날 까다로운 핀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송가은은 경기 후 “샷이 어제보단 조금 아쉬웠다. 퍼트도 잘 쳤는데 홀을 맞고 나온 게 몇 개 있었다. 그래도 만족한다”며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하지만 이 욕심을 좀 더 집중하고 후회없이 치는 것으로 에너지를 돌려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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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홀 버디 후 캐디에게 퍼터를 건네주고 있는 오지현. [사진=KLPGA]


송가은이 넘어야 할 벽은 오지현이다. 오지현은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난코스일수록 좋은 경기를 하는 오지현은 역전우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지현은 “대회코스인 서원밸리 골프장은 워낙 예전부터 좋아하는 코스다. 이 곳에선 항상 좋은 성적을 내왔다”며 “드로우 구질을 치는 나에게 유리한 홀이 많아서 조금 더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남은 하루도 잘 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PGA투어에서 활동중인 김시우(27)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오지현은 작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둔 상태다. 오지현은 “퍼트를 누가 잘 떨어뜨리느냐가 우승의 키이지 않을까 싶다. 우승하려면 샷보다는 퍼트가 더 중요한 거 같다. 민지도 그렇고 7~9발자국 이내 성공률이 높아야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롯데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성유진(22)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임희정(22)과 곽보미(30)가 나란히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올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중인 박민지(24)는 마지막 18번 홀(파4)의 샷 이글에 힘입어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박민지는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박지영(26), 안선주(35), 김수지(26) 등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선두 송가은에 5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서게 될 박민지는 “오늘은 샷은 괜찮았는데 퍼트가 안 들어가서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 홀 샷 이글로 그냥 다 잊었다”며 “퍼트 감을 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고, 내일은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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