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강자(强者)에 강한 송가은..281일 만에 또 우승
뉴스| 2022-07-10 23:58
이미지중앙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송가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송가은(22)이 KLPGA투어 대보 하우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강적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1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거센 추격전을 펼친 2위 오지현(26)을 3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송가은은 2번 홀(파3)서 첫 버디를 잡은 뒤 8, 9번 홀 연속 버디로 한때 4타 차까지 달아났다. 송가은은 이후 오지현이 7, 8번 홀 연속 버디에 이은 11번 홀(파5) 버디로 압박해오자 14번 홀(파4)의 9m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송가은은 대회 첫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하는 뚝심을 발휘한 뒤 2,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4타 씩을 줄이는 고른 기량을 뽐냈다. 54홀을 치르며 버디는 19개를 잡은 반면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송가은은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강한 승부 근성을 자랑한다. 송가은은 작년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의 강호 이민지(호주)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오지현을 포함해 임희정과 박민지, 성유진 등 강호들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독주를 펼친 끝에 우승했다.

송가은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하고 싶어서 욕심나고 긴장도 됐는데 내가 해야 하는 것들 신경쓰면서 잘 이겨낸 것 같다”며 “아침에 안선주 언니를 만났는데 긴장될 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갈 쫓아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덕분에 긴장을 조금 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21)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데일리 베스트(64타)를 작성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희정(22)은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박민지(24)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민지는 21일 개막하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2개의 국내 대회를 건너 뛴다. 박민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톱10이 목표"라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