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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 북천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종·고유종 17종 등 담수생물 570종 서식 확인
뉴스| 2023-03-19 20:42
[헤럴드경제(상주)=김병진 기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5월에서 11월까지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북천에서 담수생물 정밀조사를 진행해 멸종위기야생생물, 한반도 고유종 등 담수생물 총 57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총연장 27 km인 북천은 낙동강 상류의 주요 지류로서 상주시 모서면에서 발원해 상주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자원관이 한반도생태연구소와 함께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수변·수생식물 등 5개 담수생물 분류군을 대상으로 북천 상류의 10개 지점을 선정해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어류 24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143종, 수변·수생식물 309종, 양서류 7종, 부착돌말류 87종 등 담수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중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종, 한반도 고유종 17종, 생태계교란생물 7종을 포함한 외래종 54종 등 국가에서 지정해 관리하는 생물이 포함돼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물방개와 다묵장어가 북천 상류 내서면 일부 지점에서 출현했고 한반도 고유종은 참갈겨니, 참쉬리, 돌마자 등 어류가 10종, 병꽃나무, 키버들 등 수변·수생식물이 3종, 주름다슬기, 강하루살이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종 등 총 17종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생태계교란생물인 돼지풀, 가시박, 환삼덩굴 등이 북천 10개 조사 지점 전반에 분포하고 있었으며 블루길과 배스는 1개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번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결과 북천 상류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여진동 동식물연구실장은 "조사를 통해 북천이 도심 주변의 작은 하천임에도 멸종위기야생생물, 고유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소하천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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