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황교익 논란 물어도되나' 기자질문에 "아니요" 손사래
2021-08-16 16: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에 대한 생각을 기자가 묻자 손사래를 치며 "아니요"라고 답했다.

성평등 공약 발표를 위해 여의도 캠프를 찾은 이 지사는 공약 발표 후 사무실에서 나가면서 관련 논란에 말을 아꼈다.

지난 13일 황교익 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경쟁 후보들과 야당에서는 이 지사의 중앙대 동문인 황씨가 과거에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한 이력 등을 거론하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 요건이 황 씨 내정을 위해 완화됐다는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고 아마 예전에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다"고 했다.

특히 오 대변인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자격은 관련 분야 5년 이상 근무, 4급이상 공무원, 민간 근무경험 15년 이상이었는데 최근 바뀌었다"며 "2021년 응모자격을 보면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등으로 대폭 완화됐다"고 했다. 이어 "(황교익 임명 등)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응모자격을 완화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며 "비판을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팩트가 완전히 잘못됐다"며 "2018년 경기도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게 규정돼서 유능한 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어 2019년 4월 29일 산하기관에 공공기관 인사규정 개정 검토 공문을 보내서 인사규정 개정에 들어가 지난해 4월 29일 기준완화를 완료했다"고 반격했다.

박 대변인은 "이 기준을 적용한 것이지 황교익씨를 대상으로 해서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는 주장은 완전 팩트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보은인사설에 대해서도 "네거티브 공방, 정치적 공세다"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